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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나는 연구하고 실험하고 개발하는 과학자입니다. - 2023.07.11

by 최고영회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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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구하고, 실험하고, 개발하는 과학자입니다.

 

나는 연구하고, 실험하고, 개발하는 개발자라서 책 제목에 이끌렸다.

이 책은 과학자와 과학 연구 R&D 과정을 이해하는 길잡이 문서로 볼 수 있고 R&D 과정 중에 겪는 문제와 고민 해결을 도와주는걸 목표로 잡고 있다.

IT 업종에서 오랜기간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책을 읽는 내내 많은 부분들이 공감 되었고

실제 내 업무와 일상 생활에서도 많은 부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는 '사물'과 '현상'을 탐구하는 일

"우리가 뭘 하는지 알고 연구를 하는 거라면 그건 이미 '연구' 라고 볼 수 없다"

즉 ,연구라는 게 뭘 모르고 하는거라는 의미이다.

 

IT 산업은 끊임없이 그 무엇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나 내가 주로 하고 있는 웹분야는 환경과 기술스택이 너무나도 빠르게 확장하고 변화하고 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 C/C++ 이라는 언어로 서버개발을 했었는데 사실 이 분야는 15년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웹 기술 대비)

1년차 때 우연한 계기로 (너 웹 할줄 알지? 네? 네.. 이렇게 시작) 웹을 접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웹을 하고 있는데 이 분야는 5년전 기술은 이제 아주 올드한 기술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10년전 기술을 사용하면..20년전 기술을 사용하면.??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모르는 기술을, 언어를, 환경을 배워야 하는 일이 많다.

가끔은 뭘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는 상태로 시도해보고 결과를 보면서 깨닫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행위들이 연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시도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연구의 일반적인 과정
 

문제정의 -> 정보와 자료 수집 -> 가설 설정 -> 실험 -> 실험 결과 분석 -> 가설 평가 -> 새로운 가설 설정 -> 실험 결과 분석, 평가 -> 결론 -> 실험 재현 -> 결론 일반화 -> 이론으로 인정

 

결론 이후에 "실험 재현 -> 결론 일반화 -> 이론으로 인정" 를 통해 일반화 시키는 과정에도 적절한 절차와 어려움이 있음을 보면서 이러한 프로세스로 모든일을 대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자는 '연구자' 라고 부른다. IT 업계에서도 연구소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고 나 또한 현재 '연구원' 이라는 직급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개발자들은 google 과 stackoverflow, 여러 blog 에 이미 잘 정리되어 있는 전세계 수많은 개발자들의 고충과 해결과정을 보면서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많긴 하지만 레벨이 다른 개발자들은 진짜 '연구자' 라는 생각을 한다.

 

 

연구원도 말을 잘해야 해

연구자는 열심히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꼭 풀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잘 제시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연구에 집중해서 답을 찾아내고 그 문제와 답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능력은 연구 훈련을 통해서 기를 수 있다.

 

가끔 현업에서 설득력 있게 말하지 못하고 잘 설명하지 못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계획하지 못하지만 개발을 정말 잘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연구(개발) 뿐 아니라 다른 중요한것들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이것들이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에디슨처럼?

조수가 말한다. '필라멘트를 발명하려고 벌써 90가지 재료로 실험했지만 모두 실팼다.'

에디슨이 말한다. '우리는 실패한 것이 아니고, 안 되는 재료가 무엇인지 90가지나 알아내는 아주 성공적인 실험을 한 것이다'

조건이 다른 실험일 뿐 실패한 실험은 없다. 실패한 실험 결과를 기록하고 그 원인을 찾는 일은 연구자로서 과학적 사고와 통찰력을 기르는 좋은 습관이자 공부이다.

그러니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자. 에디슨 처럼 생각하자.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시행착오를 줄이는 체계적인 연구 계획 수립, 즉 연구 설계 단계의 중요성이다. 소프트웨어 공학에서도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아주 많은 방법의 설계절차를 거치게 된다.

 

 

연구 역량을 높이려면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으로는 단순히 스킬을 배우고 사용하는 데 머물뿐이고 핵심적인 연구 역량을 쌓기가 어렵다. 연구 역량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훈련하려는 노력과 의지, 끈기가 필요하다.

'연구' 라는 말을 '개발' 이라고 치환해서 읽어도 너무 잘 읽히는 말이다.

 

 

협업 능력도 연구 역량?

연구 역량 중 베이스가 되는 것은 '지식 습득 역량' ,'문제 파악 역량', '문제 해결 역량', '결과 해석 역량' 이다.

그런데 이러한 베이스 역량 못지 않게 필요한 것이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역량 이라고 한다.

즉,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상호 작용에 관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유연성', '리더십', '동기 부여 능력', '인내심', '설득 능력', '팀워크', '시간 관리', '직업윤리' 등을 말한다.

이것은 비단 연구역량 뿐 아니라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역량들이며 과거보다 점점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략과 전술

전략은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어디에서 무엇을)

전술은 전략을 실행하는 구체적인 활동이나 그 방법을 말한다. (어떻게)

'전략 없는 전술은 산만하고, 전술 없는 전략은 공허하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일에는 전략과 전술이 함께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위에 작성한 모든 글의 '연구' 를 '개발' 로 바꾸고 '연구자' 를 '개발자' 로 바꿔 읽어도 잘 읽힌다.

참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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