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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리뷰] 가르치지 말고 배우게 하라 - 2023.04.28

by 최고영회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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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지말고 배우게하라 - 정강욱

도서관에서 여러책을 고르던 도중 아내가 책 제목을 보고 나에게 도움이 될것 같다며 이 책을 내밀었다.

가볍게 목차를 보고 스윽 훑어 봤는데 강의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책인것 같아서 다시 내려놓았다가 10년 넘게 해결이 안되는 내 고민에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집어 들었다.

가르친다고 배울까? 배운것을 실천할까?

강의/교육의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는 기준점은 `학습전이`이다.

학습전이란 교육받은 내용을 실행으로 옮기고 또 다른 학습에 영향을 주는것을 말한다.

회사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팀이 생겨서 주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제품소개 정도의 교육수준으로 단방향 교육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래도 교육을 전담으로 하는 팀이 있고 주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세스가 있다는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조금 아쉬운것은 연구소안에 심도있는 기술교육이나 세미나가 기대 만큼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팀에서 작은 단위로 세미나가 예전보다 활성화 되고 있으며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름 몇차례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이 책을 통해 힌트를 얻어본다.

이 책은 어떤 주제가 주어지든 강의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지만

전문기술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것들이 많다.

감안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고 전문기술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기에

몇가지 키포인트들에 대해서 정리해 본다.

학습자들이 동료상호작용을 통해 문제해결을 하는 과정에서 학습하는 교수법을 참고하자.

즉 강사가 혼자 가르치지 않고 학습자가 함께 배우게 하는 것.

즉 토론하고 토의하며 서로를 가르치고 서로에게 배우는 활동을 만들어줘야 한다.

강의의 목적은 내용전달이 아니라 문제해결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강의 내용을 더 심도있게 만들 수 있다.

학습자 입장에서 최악의 강의는

모두 다 아는 내용을 마치 혼자 아는것처럼 늘 해오던 일인데 해본적도 없는 사람이 떠든다고 느껴지는 강의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세미나는 성격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이건 이미 다들 알텐데 세미나 하는게 맞을까?' 라는 걱정 때문에 진행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다. 반복학습이라 생각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누구나 자유롭게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과감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내강사 세미나 프로세스

책에서 소개하는 IT회사는 업무 특성상 외부 전문 기술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교육을 받고 오면 그 주제로 2~3시간 정도 세미나를 여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우리회사와 비슷하다), 게다가 세미나를 여는 직원에겐 소정의 강사비도 지급된다고 한다. (이건 참 부러운 프로세스다)

배운것을 다시 가르치게 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며 다시 가르쳐야 하는데 강사비까지 받는다면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2022년 리액티브 프로그래밍 이라는 주제로 3시간 넘게 세미나를 진행한 적이 있다.

세미나를 위해 한달정도 야근하면서 준비 했는데 진행 시 조는 인원들(세미나가 재미없어서 그랬을 수 있다)과

진행 후 근퇴기록 누락으로 야근식비 사용에 대한 문의/확인요청이 왔을 때

힘이 많이 빠지고 내가 무엇을 위해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강사비는 아니더라도 칭찬이나 수고했다는 피드백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학습조직 운영 방안

1. 인원은 4~6명 내외가 좋다

2. 추천을 통해 인원을 충원하자.

3. 살짝 다은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하자.

4. 총무가 핵심이다. 디테일에 강하고 챙김감이 뛰어난 한 명이 꼭 있어야 한다.

5. 시즌제로 3개월 정도로 잡고 운영하자.

6.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하자.

7. 첫 모임 시 학습방식을 합의하자

8. 벌금제도 의미가 있다. (필참을 위해)

9. 결국 남는건 사람이다. 학습조직을 통해 사람을 남기자.

동기부여가 안되는 이유

교육이 학습자에게 의미가 있으려면 학습자가 자기 문제를 인식해야 하고

교육이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문제가 뭔지 모르는 또는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말해봤자 내 입만 아프고 머리만 깨진다.

이게 참.. 힘든 부분이다. 문제로 보지 못하고 만족 하는 사람들만 가득하면

문제로 여겼던 사람들은 대부분 떠나기 마련이다.

학습전이를 촉진하는 방법

1. 배운것을 사용하게 한다.

복습이 중요하고 실행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2. 배운것을 전파한다.

배운것을 가르치는 것은 기억을 돕는다.

아는것과 설명할 수 있는것은 다르며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가르치는 연습을 반복하면 결국 나에게 가장 큰 효과가 있다. 배워서 남주자.

3. 서로를 응원한다.

강사나 전문 교육자는 아니지만 책을 통해 많은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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