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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2013.08.30

by 최고영회 201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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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저자
장하준 지음
출판사
부키 | 2010-11-0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후 3년 만의 신작 ... 9개국 출간 예정...
가격비교

세계 경제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라고 시작되는 이 책의 내용은 오랜만에 읽어보는 경제학책으로 많은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우리에게 지식, 지혜, 경험, 상상력, 호기심, 여러 감정(기쁨, 환희, 슬픔, 분노 등)등을 준다. 
이 책은 많은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사실 이런 지식이 있어야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과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지혜와 경제 뉴스에 대한 호기심, 정부의 정책에 대한 여러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첫번째는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이다.
사실 "이게 무슨소리야?" 라고 생각을 하고 첫번째 chapter 를 읽어 나갔다. 이 책에서 다른 모든 내용을 읽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다.
그들은 누구일까? 그들은 자유 경제 시장을 주장하는 수많은 경제학자들과 정치인들, 지식인들이라고 생각된다.
그들은 아래와 같은 23가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9.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위의 스물세가지 제목만 보았을때 고객를 끄덕이는 부분이 있는 반면 물음표를 던지게 되는 제목도 있을 거라 생각된다.
나 또한 그랬다. 허나 책을 읽어보면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모두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은 갸우뚱 하는 부분이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대부분 그동안의 세계 경제 흐름과 fact 를 토대로 이야기를 한다. 책에서도 이야기 하지만 그렇다고 책에서 말하는 모든것이 
무조건 적인 것은 아니다. 상황과 흐름과 정책의 정도(강도?)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역사는 재조명되어야 하고 반드시 반복되며 과거에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말이 있다. 경제 또한 비슷한 부분이 많다.

많은 경제학자들과 정치인들이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한 반박에 대하여 스물세가지를 모두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저자는 세계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모두 할 수 는 없지만 (사실 chapter 마다 간간히 이야기 했다.)
현재 경제 시스템을 재설계한다고 할 때 명심해야 할 8가지 원칙을 짚어 준다.

첫째, 자본주의는 나쁜 경제 시스템이다. 문제는 다른 모든 시스템이 더 나쁘다는 것이지만
따라서 자본주의를 하되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자유 시장주의라는 고삐 풀린 자본주의에 대한 맹목적 사랑에서 눈을 떠, 더 잘 규제된 다른 종류의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종류란
우리의 목표, 가치, 믿음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둘째, 인간의 합리성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는 인식 위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 해야 한다.
셋째, 우리는 인간의 나쁜 면보다 좋은 면을 발휘하게 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물질적 부를 중요시하되 이런 물질적 부가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는 경제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결국 복지 인가.?)
넷째, 사람들이 항상 받아 마땅한 만큼 보수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하게 사는 것은 개인적 역량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자기 나라의 경제 시스템과 선진국의 이민 정책 때문이다. 
시장의 결과는 '자연적 현상' 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바꿀 수 있다.
다섯째, '물건 만들기' 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9번째 chapter 의 내용을 반복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탈산업화 지식 사회는 신화에 불과하고, 제조업은 지금도 경제에 필수적이다. 
지식 경제라는 개념은 그럴듯 하지만 우리는 결국 물질적인 존재로 아이디어만 먹고 살 수는 없다.
여섯째, 금융 부문과 실물 부문이 더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곱째, 더 크고 더 적극적인 정부가 필요하다. 정부의 역할은 철저히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더욱 활력 넘치고 안정적이며 더 평등한 경제 시스템에서 정부가 어떻게 핵심요소가 될 수 있는지를 더 창조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를 이위해서는 더 좋은 복지 국가, 더 나은 규제 시스템(특히 금융), 더 우월한 산업 정책 등이 필요하다.
여덟째, 세계 경제 시스템은 개발도상국들을 '불공평하게' 우대해야 한다.
개발도상국들은 그동안 선진국보다 후러씬 철저하게 자유시장 정책을 시행할수 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경제 성장, 경제 안정성, 평등 측면에서도 선진국보다 후러씬 못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개발도상국들은 이미 국제 관계에서 수많은 불이익을 당했고 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불공평하게 우대하는 시스템을 용납해야 한다.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게 되어 기쁘다. 사실 중간중간 익숙치 않은 용어와 딱딱한 이야기들로 인해 지루한감이 없지 않았다. 자유 시장 경제는 없다. 자유라는 것은 결국 적당한(?) 규제 속에 느끼는 것이 아닐까? 아무런 규제가 없는것은 자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유롭되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속 이야기가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우리는 한없이 자유를 갈망하고 힐링힐링(너무 유행이다..요즘은 또 단언컨대. 단언컨대.. 하고 ㅎ)  하지만 실제로 아무런 규제와 제한이 없다면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없다고 본다. 휴가가 즐거운 것은 일이 있기 때문이고 보상이 즐거운 것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단언컨대 자유시장경제라는 말은 달콤한 거짓말입니다. (피식 웃어주세요 ㅎㅎ)- 김영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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