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로그래머다 -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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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그래머다

저자

김용준 지음

출판사

한빛미디어 | 2004-03-26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나는 프로그래머다’는 프로그래머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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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그래머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웹 뿐만아니라 다른 분야들에 대한 많은 선배개발자들의 삶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처음에 컴퓨터의 '컴' 자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제비뽑기식으로 뽑은 전공이 '전자계산학' 이었고 사실 이게 뭘하는 건지도 몰랐던 스무살 시절 마냥 놀기만 바빴다.

군대를 다녀온 후 학과 이름은 "컴퓨터 공학"으로 변했고 살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래밍은 나에게 크나큰 재미를 주었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풀기 위해 몇날을 고민하고 해결했을 때의 희열과, 선배에게 질문하기 위해 숱하게 정리하던 노트에서 결국 묻지 않고 답을 찾을수 있었던 대학시절이 생각났다. 

프로그램은 재미있다. 재미있어서 한다. 하지만 요즘은 재미보다는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압박감과 꼭 해야만 하는 책임의식에서 일을 하는 내 모습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런 와중에도 재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자 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일을 하면 그래도 아직 가끔씩 재미있다. 

지금까지 5년 10개월이라는 짧지만 짧지 않은 시간을 프로그래밍을 나의 일로 받아들여 살아가고 있지만 미래가 완전히 밝지는 않은듯 하다. 나만의 기술과 실력과 노력이 부족한 탓인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했다. 말을 잘하는 프로그래머가 되야 하는 이유, EditPlus 와 같은 툴을 이용해서 개발하고 디버깅하고 컴파일 하면서 하나하나 고쳐 나가는 낭만, 하지만 낭만보다는 개발생산성을 위해 보다 더 편한 eclipse 와 같은 툴을 이용하는 개발의 재미 등.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본격적으로 블로그에 꾸준히 정리를 한건 올해 부터였는데 이러한 정리가 처음엔 찾기 쉽게 하기 위함이었으나 언젠가 부터 누군가 볼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신중을 가하게 된다.

대학시절 javaservice.net 에 올렸던 java nio 관련 질문이 여러 블로그에 캡쳐된 것을 보고 놀란적이 있다. 찾아 보면 지금은 창피한 질문들도 여러 포털사이트에 올린적이 있다. okjsp 는 하루에 한번은 꼭 가는 개발자 포럼 사이트 이다. 허광남씨와 javaservice.net의 이원영씨등 많은 동종업계의 선개배발자들에 대해 이름과 간략한 정보만 알뿐 그들의 말과 이야기를 책을 통해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책에서 허광남씨가 이야기한 부분이 너무 적은 듯 하여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많은 질문과 답변, 생활, 팁 들이 존재하며 일명 고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최신트랜드에 대한 관심도를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무서운 것은 현재에 만족하며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올해 처음으로 오픈스터디 모임에 참석도 하고 발표도 해보니 사실 많은 도움이 된다. 처음엔 어색할지 몰라도 아직 오픈스터디나, 블로그, 개발자 포럼에 질문/답변등을 많이 하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금더 신중해 지고 다시 한번 코드를 보고 (개발 시 코드리뷰가 생각난다면 한번더 보는것과 비슷한..) 하는 것이 습관화 되고 공유를 통해 선/후배/동료 개발자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면 보다 더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월화수목금금금이고 매일 밤을 지새우고 있다면 힘내시길 바란다. 그 대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이 문제를 꼭 풀고 싶어서' 라는 마음가짐일 것이다. 프로그래머의 수명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35, 38, 40으로 이야기 하고 40이 넘어가면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다하지 못하면 위험한 우리나라에서 우리회사의 연구소에서는 할아버지 개발자와 젊은관리자가 함께 존재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피앤피시큐어 개발자 출신의 치킨집은 절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 (예전에 봤는데 개발자가 치킨집을 차리면 안되는 이유에 대하여 재미있게 풀어본 이야는 다음 링크에서 볼수 있다. : http://www.slideshare.net/hypersix/ss-15043607) 

나는 프로그래머다. 프로그래밍의 재미를, 열정을, 초심과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며.. 오늘도 난 프로그래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