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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당신과 조직을 미치게 만드는 썩은 사과 - 2013.12.23

by 최고영회 201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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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조직을 미치게 만드는 썩은 사과

저자
미첼 쿠지, 엘리자베스 홀로웨이 지음
출판사
예문 | 2011-11-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초일류 기업마저 무너뜨리는 썩은 사과의 법칙 -썩은 사과의 독성...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당신과 조직을 미치게 만드는 썩은 사과" ..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고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썩은 사과란 무엇인가? 가장 먼저 떠올랐던 생각은 '조직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를 뒤로 하고 일하지 않고 눈치보며 놀기만 하고 불평만 많고 시간만 때우는 사람' 이었다. 이런 사람이 썩은 사과가 아닐까?.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썩은 사과는 달랐다. 개인의 존엄성과 private 한 부분까지 이야기하며 무시하는 태도를 지닌 사람. 때문에 함께 일하면 매일같이 자존심 상하거나 기분이 좋지 아니한 사람. 이런 사람을 썩은사과라 칭한다. 

책일 읽는 내내 떠올랐던 사람이 한명 있다. 2008년 3월부터 10월까지 SI Project 를 함게 했던 그당시 PL. 

그는 일 잘하기로 소문이 나있었고 PL 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많은 개발자들이 힘들어 했으며 두명의 개발자는 월요일 아침에 오니 노트북이 없어졌다. 도망간 것이다.

그당시만 해도 그 두명의 개발자(프리랜서)가 무능하고 바보같다고만 생각했다. 이제 보니 물론 도망간 것은 아주 바보같은 짓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그 이유 중 가장 큰 점이 어떤것인지는 분명히 가늠할 수 있다. 도망가기 바로 전 주 금요일에 해당 PL 로 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서 굉장한 무시를 당했고 PL은 따돌림의 분위기까지 몰고 갔었다. 

책을 보면 그러한 썩은 사과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패턴도 몇가지로 축소하여 볼수 있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러한 썩은 사과가 조직을 망가트리고 있다는 것을 모른체 그냥 힘들다고만 생각하며 버티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썩은 사과는 대체적으로 일을 잘한다. 그도 그랬다. 그래서 상위 부서 또는 고객(갑)은 그를 좋아한다. 

그 아래의 조직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프로젝트를 정해진 시간안에 마무리 짓는 기가막힌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썩은 사과에 대처하는 여러 패턴 중 나는 순응하고 그 분위기에 맞췄었다. 열심히만 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무조건 참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자 라는 마음으로 일하던 1년차 신입이었던 나는 그 PL 이 가장 좋아하는 가장 케이스의 개발자였다.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불만 안하고 지시하는 데로 하고 잘 따르는.. 인간적으로 친해졌던 그는 작년까지도 연락하며 함께 일하자고 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일한다면 개인생활도 없을 뿐더러 모든게 망가지리라 생각했던 나는 몇차례 거부를 했고 이제는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다. 정말 다행이다..

그때 나 말고 함께 일하던 K대리 한명이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아 들이고 1년을 더 했단다. K 대리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며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 작년 가을에 빠져나왔다.. 모두가 입을 모아 그를 좋지 않게 이야기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아직도 아주 큰 액수의 몸값을 받으며 일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고 한다. 그가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 것이 라고 본다. 만약 그가 어떠한 조직에 몸담고 있었다면 .. 만약 우리 회사에 그가 있었다면... 고개를 절레절레 하게 된다.

책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리더 400여명이 밝히는 썩은 사과의 허구와 진실 그리고 회복방안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 기업에서 이러한 썩은 사과가 있고 그로 인해 피해 받는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나 기업의 입장에서 단기간으로는 그 썩은사과의 일처리 능력과 실력에 중점을 더 두어 간과하다가 결국에는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올해 OJT 두명의 멘토를 하고 팀 이동 및 조직 개편에 따라 같은 팀에 동료들이 여럿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 했다. 

나는 최선을 다해 그들의 멘토가 되어 주고 싶었고 그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들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내가 썩은사과 같은 역할을 종종 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확실하게 '아니오' 라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보다 더 애정이 있기 때문에, 친하다고 생각해서, 또는 더 가르쳐 자고 싶은 마음에.. 그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가끔씩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정말 아직 멀었다. 반성하고 반성하자.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가끔씩 곱씹어 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겠다 .

책에서 썩은사과의 여러 패턴과 습관, 그들이 살아 남는 방법들을 자세히 이야기 하며 그에 따른 해결방법, 회복방안 또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중 하나는 개인이 썩은사과에 맞서서는 절대 이길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계속 아니야! 혼자서도 맞서서 해결할 수 있을 꺼야..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썩은사과를 도려내고 그리고 썩은사과로 부터 오염된 사과상자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조직이 가치관을 명확히 정의하고 허용 가능/불가능한 행동기준을 설정하는 동시에, 조직가치를 따르지 않을 경우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썩은 사과 문제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물론 이 기준을 세운 리더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리더가 썩은 사과라면 사태는 심각해 진다.., 전략의 성공여부는 말 그대로 실천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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