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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리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2024.06.06

by 최고영회 202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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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회사 독서모임은 skip 하기로 결정했었는데 요새 달리기와 독서에 빠진듯한 친구가 이 책을 추천하면서

독서모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달리기"... 어린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나 축구, 농구, 탁구 처럼 구기종목을 좋아했던 나지만 유독 오래달리기는 싫어했고 힘들어 했다.

신나게 축구, 농구를 할때는 누구보다 지치지 않던 내가 오래달리기만 하면 죽을만큼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왜그랬을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정말 재미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군대에 가기 전 체력을 높이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고 달리기에 아주 조금 흥미가 생기며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12년전 즈음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고 처음 참가해본 10km 대회에서 46분이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기록했다. 내 기억에 비공식 최고 기록은 43분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발가락에 생긴 지긋지긋한 사마귀와 그로인한 통증 때문에 달리기를 멈췄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1년동안 엄청난 고통을 참아가며 치료해서 99.9% 없앴지만 다시 재발하여 여전히 사마귀가 내 발가락들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달리기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을 추천받고 읽으면서 그리고 때마침 이사를 하게 되면서 달리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다시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에세이나 자서전과 같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에세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있지만 읽는 내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와닿지 않았다.

어떤 책을 읽은 후 마지막 장을 넘겼을때 한문장이라도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행이도 책의 저자가 말한 내용중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이 있다.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도달했는가 못했는가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며, 그것은 변명으로 간단하게 통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속일 수는 없다."

저자는 마라톤과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해서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나는 이 생각을 삶에 대해서 투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나 스스로에 대한 태도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표현이라고 본다.

남이 아닌 어제의 나와 그리고 내일의 나와 끊임없이 비교하며 내가 설정한 기준에 도달했는지 정말 한점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칭찬하고 위로하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늘 내가 이야기 하는 '꾸준함' 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나는 지금 정말 꾸준하게 열심히 하고 있는가? 편안함에 젖어 있지는 않은가?

아직도 핑계를 대고 있나?

달리기에 대한 책을 읽으며 달리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다고 생각해서 이틀 연속 달리기를 해 보았다.

첫날은 시계를 새로 샀는데 설정을 잘못하여 km 가 아닌 '마일' 로 표현되어 2마일(3.4km)을 2km 로 오인하여 '왜이렇게 평균 페이스가 느리지?... 조금밖에 안뛰었는데 왜이렇게 힘들지?' 하면서 뛰었다.

두번째 날은 (오늘 - 06/06) 오전 10시에 해가 쨍쨍할때 뛰어서 너무 힘들었다.

3km 를 평균 페이스 4분 58초로 뛰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느꼈다. 10km 를 50분안쪽으로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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