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책리뷰]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 2024.07.06

by 최고영회 2024. 7. 6.
728x90
반응형
SMALL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은 프랑스의 지정학자 파스칼 보니파스가 저술한 책으로,

1945년부터 현대까지의 국제관계를 지정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설명하는 책이다.

냉전 (1945-1991)

- 유럽과 남반구에서의 냉전

-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과 군사적 대립

데탕트 (1960-1980)

- 황금시대와 데탕트 효과에 대한 비판적 고찰

-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그 성공과 실패

다극화 세계 (1991-현재)

- 소련 붕괴 이후의 양극화 세계

- 다원화된 국제 질서와 새로운 강대국들의 출현

이 책은 복잡한 현대 세계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와 연대표를 사용하며,

용어도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지정학적 사건들이 현재 국제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책을 읽으면서 한국사와 비슷한 근대사를 지닌 많은 국가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얼마 전에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간 베트남, 그때도 가이드분께서 한국과 베트남은 정말 많이 유사하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베트남은 한국과 유사하게 이념에 따른 남북 전쟁을 겪었고, 이후 민주화 운동을 통해 현재의 정치 체제를 확립했다. 베트남 전쟁은 남베트남과 북베트남 간의 치열한 전쟁이었으며, 한국의 6.25 전쟁과 유사한 면이 있다. 또한, 스페인 역시 1936-1939년 사이에 공화파와 반공파 간의 내전을 겪었으며, 이후 프랑코 독재 정권을 거쳐 민주화 과정을 밟았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이념 대립이 국제 관계와 내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있다. (사실 너무 많은 국가들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크게 관심없는 국가들의 이야기는 조금씩 skip 하면서 봤다.)

단순히 한국사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역사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지정학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지정학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것 같다.

현대 국제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짚어가며, 지정학적 관점에서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사실 지정학이라는 말은 작년부터 유투브를 통해 많이 듣긴 했는데 모든 역사와 이념과 정치적 선택들이 지정학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 한 유투버의 말이 기억난다. 맞는 말인것 같다.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냉전 시기의 프랑스 외교 전략이었다. 프랑스는 미국이나 소련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핵무장을 추진하여 유럽 내에서 자주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이는 오늘날 북한의 핵무장 이유를 이해하는 데에도 어느정도 이해가 생긴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지정학 입문서로 괜찮다고 생각되고 국제 정세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기 위해 한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다. 물론 너무 많은 국가의 상황들을 디테일하게 담고 있기 때문에 글밥이 많아 읽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지정학적으로 봤을때 우리나라는 어떨까?

장점:

-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일본, 러시아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는 경제적, 군사적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ㅇ하는 해상 교통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와 무역의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한다. 또한 한미 동맹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단점:

- 북한과의 지속적인 긴장 상태는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고 ㅏ군사적 도발은 한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이러한 긴장 상태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와 관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와 미국과의 군사적 동맹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미중 간의 갈등이 심화될수록 한국은 선택의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지정학적 압력은 한국의 외교 정책에 복잡성을 더하고 종종 한국이 외교적 유연성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든다.

- 주변의 강대국들(중국, 일본, 러시아) 사이에서 지정학적 압력을 받으며 각자의 이해관계와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한국에 영향을 미치려 하기 때문에 한국은 항상 외교적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 일본과의 역사적 갈등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두 나라 사이의 경제적, 외교적 협력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