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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리뷰]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 2024.04.20

by 최고영회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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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하는가?"

삶이란 무엇인가도 어렵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어려운데

삶을 사랑하는가? 그것도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듯 하나 어려운 질문으로 느껴진다.

 

저자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심리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인간의 삶과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어떻게 소외되고, 기계화되며, 정체성을 잃어가는지를 이야기 하는데

사실 100% 이해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저자의 생각대로라면 나는 아주 많이 기계화 되어 있어서 일것이다. 그런데 그건 저자의 생각이고 나는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와닿지 않았던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이러한 현상(?)들이

인간의 기본적인 사랑의 능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 하는데 주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사랑과 삶의 소외

인간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심지어 자신의 자아에서도 소외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소외가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어 주요 장애물이 된다고 말한다.

`사랑`은 단순히 타인에 대한 감정적인 애착을 넘어서, 타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적극적인 행위이며 인간이 자유롭게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상태에서만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 말이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다만 책의 어느 부분에서

"단순히 사랑만 하는 것으로는 다른 생명체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식물이, 동물이, 아이가, 남편이, 아내가 뭘 필요로 하는지 모르고 무엇이 상대에게 최선인지 정한 내 선입견과 상대를 통제하려는 욕망을 버릴 수 없다면 내 사랑은 파괴적이다." 라고 표현한 부분은 참 맞는 말이라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와 인간의 소외

자본주의가 인간을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인간 관계마저도 상품화시킨다고 비판한다. 

이런 사회에서 사랑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처럼 변질된다고 까지 표현한다.

경제 시스템 내에서 인간은 기계의 한 부품처럼 행동하며, 이는 인간의 창의력과 자율성을 크게 저해한다고 말한다.

어느정도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런데 꼭 정말 그런가? 부품처럼 행동하는건가? 저자가 말하는 '사랑'의 본질(?)에서 조금 거리가 멀어진다고 한들 너무 이분법적인 표현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악'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부분들에 조금 거부감이 느껴졌으며 삶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도 악(?)의 마음이 생기는 것을 잘못이라고 규정하지 말고 받아들이되 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를, 내 주변을,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선택을 하도록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것 아닐까? , 물론 저자가 잘못이라고 규정한 것은 아닐 수 있는데 읽으면서 뭔가 강하게 느껴져서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사랑의 실천 방안

진정한 사랑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딸 아이들에게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고 늘 말하고 있다. 사랑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하며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필요로 한다.

 

사회적 변화와 사랑

사랑을 장려하는 사회적 조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구조가 인간의 사랑의 능력을 제한하지 않고 오히려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 시스템과 문화는 사랑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간적인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요즘 금쪽같은 내새끼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 대부분 아이들은 잘못이 없고 부모의 잘못된 방향제시와 억압, 습관, 말투, 통제하려는 모습들이 잘못이다. 대부분의 잘못된 모습을 보면

'사랑' 이 빠져있다. '사랑' 이 기본바탕이 되어야 한다.

 

사랑의 구성 요소

사실 사랑의 요소, 사랑의 정의,... 등 사랑을 정의 하는 사람은 많고 사랑의 조건으로 말하는 항목들도 많다. 이런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이 틀린말은 아니기에 적어 본다.

- 존중: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도구로 보지 않고, 그 자체로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상대방의 독립성과 경계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책임: 사랑은 책임감을 요구한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을 포함한다.

- 지식: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적 이해를 넘어 상대방의

내면을 진정으로 아는 것을 포함한다. 그런데 이것을 지식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나?

나는 '노력' 은 하되 '받아들이는 것' 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 이타성: 자기 자신을 넘어 상대방의 성장과 행복을 우선시하는 능력

 

현대 사회와의 도전

현대 기술은 사람들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을 줄이고, 가상의 관계를 증가시킨다. 

이는 실질적인 감정의 교류를 방해하며, 사랑의 실천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맞는 부분이긴 한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비접촉 메타 환경에서 사랑의 표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회가 물질주의적 가치와 소비를 중시할수록,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을 물질적인 수준에서만 평가하기 시작하며 이러한 경향은 사랑의 진정성을 약화시키고, 관계를 피상적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꼭 그렇지많은 않은것 같은데...또 그런것 같기도 하고 ..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 (잉? 그렇게까지는 아닌것 같은데...음.. 맞는것 같기도 하고 좀 표현이 쎈것 같기도 하고 ... )이 많이 든다.

 

해결책과 제안

진정한 '사랑' 의 삶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상태와 소외감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며 사회와 경제 시스템이 너무 물질적이고 기계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 보다 `인간` 중심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교육은 개인의 내면적 가치와 사회적 능력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학교에서의 교육보다는 가정에서의 교육에 더더욱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문화에서 진정한 사랑을 재발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소비와 성취 위주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인간 관계의 진정성과 깊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문화적 가치관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데 이 부분에서 나는 맞는 말이긴 한데 아이들에게 이것만 가르치기에는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을까 걱정된다. 개인주의적인 생각과 행동이 꼭 나쁜것인가? 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며 조금은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갖는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한다.

 

저자는 인간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 구조의 재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영역에서 인간의 욕구와 잠재력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포함하는데 기본소득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접근도 재미있게 읽었다.

 

작년에 읽었던 샘올트먼의 생각들에서도 "기본소득"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에리히 프롬과 샘 올트먼의 '기본소득'에 대한 접근과 생각은 그들의 이념적 배경과 사회적 목표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에리히 프롬은 심리학적, 철학적 기반에서 인간의 자유와 성장을 중시하여 진정한 사랑이 가득한 삶을, 관계를 바라는 반면, 샘 올트먼은 기술적 진보와 경제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경제적 실용주의에 더 가깝다. 뼛속부터 T 성향인, IT인으로써 사실 샘올트먼의 기본소득에 대한 접근이 이해하는데 더 어려움이 없었다.

둘 다 기본소득을 사회적, 경제적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하지만, 그 해법을 추구하는 방식과 궁극적인 목표에서 많은 생각의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이는 기본소득이 단일한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이념과 철학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며 저자가 말하는 대부분의 문제들과 문제들에 대한 접근 방식과 해결 제시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함을 말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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