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지금 회사에서 팀장이라는 역할을 맡은지 6년..7년 정도 된 것 같다.
여러 팀원들과 함께 오랜 시간 일해 오면서 '대화' 의 중요성을 늘 생각했고 특히 팀장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가 팀원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를 경험을 통해 배우고 있다.
지난 시절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더 좋은 모습의 팀장이 되기 위해 여러 책들을 읽고 있는데 이번에 읽은 원온원이라는 책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진정성' 이다.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최선을 다해 팀원들을 대하는가..에 따라 팀원들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고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몇년전 회사에서 진행한 리더들의 코칭 교육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바로 팀원들을 철저하게 믿으라는 것이다. 그들의 잠재력을 믿고 적극적으로 진심을 다해 코칭하라는 것이었다.
일을 하다보면 나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는 경우도 있고 팀원들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속으로 '이 친구는 어렵겠는데..' 하는 마음이 생길때도 있다. 생각을 바꿔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를 의심해야 하고 진정성과 더불어 '어떻게 말하는가' 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머리속에 각인시켜 본다.
어떤 말을 했는가 보다 어떻게 말 했는가를 꼭 명심하자.
책의 내용은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코칭' 에 문화에 대해서 말하는데 주로 원온원, 즉 1:1 대화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몇가지 재미있는 내용들을 요약해 본다.
MZ 세대와 일하는 방법
조직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으로 소통하고, 일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M세대의 개인주의, Z세대의 초개인주의적인 특징은 경제적, 문화적, 기술적 변화에 맞춰 적응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이고 이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서는 개인 중심적인 소통 방식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이 원하는 목표 달성과 성장 뿐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커리어 코칭
1. 코칭 목표 정하기
3~5년 후 커리어 개발 후 나의 모습을 그려 본다면, 올해의 커리어 목표는? 이루고 싶은 과제는?
2. 현재 상황 파악하기
나의 현재 위치는 어떠한가?, 내게 부족한 것들은?,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3. 대안 탐색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플랜과 대안이 가능한가?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내일부터 실행으로 옮겨볼 수 있나?
4. 실행 의지 확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나의 의지 상태는? (몇%?)
오늘부터라도 구체적으로 변화시킬 단 하나의 행동이 있다면?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5. 추가적인 의견
더 나은 조직문화와 개인 역량 개발을 위한 제언은?
일하면서 힘들어서 도움이나 배려가 필요한 부분은? (업무강도, 인간관계, 가정사 등)
멘토링
멘토링이란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겸비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원온원으로 지도와 조언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회사도 신규 사원 입사 시 OJT 기간동안 멘토/멘티 제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신규 팀장' 이라던가 '신규 부서장' 과 같은 리더에 대한 멘토링은 없다. 그래서 보통 처음 팀장이 되었을때 어려움을 많이 겪곤 한다.
S사 같은 경우 임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핵심인재들을 대리나 과장때부터 발굴해서 임원과 멘토링을 매칭하고 있다고 한다. (매우 훌륭한 제도로 보이며 우리회사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멘토링의 목적은 '성장을 돕는 것' 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성장의 목표를 어떤 방식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책에서 설명한다.
팀원 주도 대화
부하직원들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무엇이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다.
이러한 대화 시간을 통해 더 성장하거나 성과를 내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행동과 결과를 공유한다.
상시 성과관리
우리회사는 현재 1년에 2번 인사고과평가를 진행한다. 몇년전만해도 1년에 4번으로 분기마다 진행했었다.
전반기 인사평가 시 팀원과 대화할때 예상보다 많은 생각을 공유하게 되었었고 시간이 부족해 저녁식사하면서 더 많은 대화를 했었다. 이때 더 자주 더 많은 대화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여러 핑계로 1:1 대화를 많이 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거의 못하고 있다)
원온원을 통해 상시 대화를 하면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성과관리를 매우 자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성과 관리뿐 아니라 비전과 미션을 얼라인 하고 성장을 돕고 신뢰 관계를 쌓는 대화가 될 수 있으니 원온원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온원의 효과
1. 리더와 구성원 간의 업무 및 개인적인 친밀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2. 구성원의 심리적 안전감을 향상시킨다.
3. 동기부여가 올라간다.
4. 생산성이 향상된다. (상시 성과관리를 통해)
5. 팀원이 성장한다. (팀장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면서)
6. 리더의 리더십이 성장한다.
7. 팀과 회사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문화이자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음... 장점들만 나열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의심이 생긴다.
과연 이렇게 될까? 당연히 당연한건 없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리더의 대화 방식과 구성원의 적극성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다.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원온원이 모두에게 통하는 좋은 방법은 아니다.
1. How 에만 집착하면 원온원은 실패한다.
- 원온원을 하는 목적의 핵심은 대화를 나누는 리더와 팀원의 동일한 관점을 이루는 것이다.
동일한 관점이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같은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정답이 리더에게만 있을때 원온원은 실패한다.
- 리더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면 실패한다는 것이다. 즉 팀원의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하고 팀장의 말을 메모만 한다면 실패한다.
- 리더가 자신의 관점, 지식, 경험으로만 바라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팀원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 참고로 구글은 최고의 팀장이 보여주는 행동으로 "팀원에게 권한을 넘기고 간섭하지 않는다.", "정답을 알아도 간섭하지 않는다", "팀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팀원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한다", "내 의견이 아닌 팀원의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라고 한다.
3. 업무로만 접근할 때 원온원은 실패한다.
- 팀원을 성장시키고 몰입시키는 것이 목적인데 팀원의 마임이 힘들 때, 개인적인 걱정이 있을때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팀원이 동의 한다면 리더는 어느 순간 카운슬러의 역할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팀원이 동의 한다면..)
4. 피드백만 있을 때 원온원은 실패한다.
- 피드백뿐만 아니라 잘하고 있는 행동을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일과 미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피드포워드, 그리고 행동의 변화를 관찰하며 팔로업해주는 리더의 관심이 함께 녹아 있어야 한다.
5. 리더의 호기심만을 충족하려고 할 때 실패한다.
- 팀원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시간이다. 리더의 호기심은 팀원을 향해야 한다.
원온원을 성공하려면
1. 심리적 장볍을 제거한다.
- 남자 둘이서 커피 마시면서 1시간 대화를 어떻게... 술 없으면 안되요... 이런 장벽을 깨야 한다.
2. 조직 문화가 준비되어야 한다.
- 서로에게 관심과 이타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 혼자가 아닌 서로의 강점으로 일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서로의 취약점과 모르는 부분, 실패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문화인지
- 업무 외에 편안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문화인지
3. 시간을 고정해야 한다.
- 팀원이 많아서 못하거나 다른 업무가 바빠서 못한다...라는 핑계는 사라지지 않는다.
- 팀원들도 팀장이 가장 바쁜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선뜻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할 수 있다.
- 고정 스케쥴 프로세스를 만들고 대화를 해야 한다.
위 내용 외에도 처음 팀장을 맡았을때 대화법이나 팀원을 평가할 때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이후 피드백과 향후 팔로업은 어떤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지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은 책이다.
책리뷰 첫 부분에도 말했듯이 가장 중요한건 '진정성' 이라고 생각하며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팀원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팀원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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