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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리뷰] 인간 - 2024.01.16

by 최고영회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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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주로 경제학, 미래학, 철학,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

최근 몇년동안 희곡이나 소설을 읽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동네 도서관에서 아내가 맨날 그런책(경제학, 미래학, 철학, 자기계발 등)만 읽지 말고

이런 책도 좀 읽으라며 이 책을 건네 주었다.

MBTI 맹신자는 아니지만 극 T 에 가까운 나는 공상과학이나 SF 판타지나 허무맹랑한(?) 상상속의 이야기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아주 오래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개미' 와 같은 책들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일단 아내가 추천해준 책이고 저자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여서 기쁜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희곡이다. 소설의 경우 스토리가 진행되며 글로 써져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묘사와 서술이 저자로 부터 나온다. 반면 희곡은 등장 인물의 대사, 행동으로 진행되고 세부적인 사항을 그 대사와 행동을 읽는이가 직접 파악해야 한다. 또한 희곡은 공연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소설과는 다르게 연행성을 담지 않는다. 희곡을 읽으면 마치 연극 무대를 보는 것과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인간' 이라는 이 책은 외계인이 여러 행성의 여러 '종' 들을 애완동물로 삼아 관찰하는 기발한 내용이며 한쌍의 남녀가 아무것도 모른채 거대한 유리상자에 갇힌 상태에서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두 남녀가 프랑스인이라 그런지 정서적으로 100% 이해되지는 않았으나 책 자체는 흥미롭고 재미있게 잘 읽었다.

경제학~자기계발서가 아닌 이런 책들로 가끔씩 머리속을 뒤집어 주는 것도 좋은것 같다.

꼭 이해하려 하지 말고 받아 들이는 연습도 책을 통해 할 수 있고

이과를 졸업하고 공대를 나와 IT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라는 업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의 매말라 있는 머리에 이런 책들이 산뜻한 물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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