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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리뷰] 채식주의자 - 2024.11.19

by 최고영회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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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 리뷰를 작성한다.

7월 이후 처음이다.

6월 조직개편 이후 맡게 된 업무가 많아지면서 독서 시간이 많이 줄어 들었다.

그 대신 운동량은 늘었으니 자기계발 측면에서 봤을때 평균값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하다.

그동안 계속 독서를 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후기를 남기는 것에는 등한시 했다.

회사 1층에서 오랜만에 책을 고르고 있는데 노벨문학상으로 핫한 한강작가의 여러 책들이 DP 되는 것을 보고 가장 제목이 눈에 띈 채식주의자를 읽기 위해 집어 들었다.

이 책은 3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 채식주의자의 남편, 형부, 언니의 관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을 봤을 때 상상했던 내용은 첫번째 챕터에서 나왔다.

표현이 디테일하고 폭력적인 내용들이 관심과 흥미를 끌기에 적합했다.

그리고 내가 남편이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재미있고 빠르게 읽었다.

두번째 챕터는 사실 어?? 어??? 뭐야? 이런 느낌으로 읽어 나갔다.

작가의 상상력이란 참 대단(?)하다. 사실 유명한 작가가 써내려간 상상력은 누군가에게 박수를 받겠지만 두번째 챕터와 같은 상상력을 내가 가지고 있고 누군가에게 이야기 한다면 어떻게 될까?

미친 사람 취급당할 것 같다. 그정도로 내용이 과감했다.

두번째 챕터까지 읽었을때도 나는 채식주의자의 언니가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세번째 챕터인 나무불꽃을 읽으면서도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도 역시나 언니 인혜가 가장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혜는 정신병자이고 .. 영혜의 남편은 이혼을 했으니 새 삶을 살아갈테고 영혜의 형부이자 인혜의 남편은 뿌린대로 거두고 벌 받으며 살아갈텐데 남은 인혜는 도대체 왜..

어린시절 힘든 생활과 가족사를 함께 지낸것 만으로 이렇게 동생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자기계발, 철학, 경제 관련된 책을 주로 읽는데 이런 상상력을 마음껏 표현한 소설책도 가끔씩 읽으면 좋은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기는 조심스럽다.

아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작가는 문장 하나 하나를 완성해 나갈때 상황에 맞는 단어를 적절하게 고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모르는 생소한 단어 (문맥 상 어떤 뜻인지는 알겠지만 정확한 뜻을 모르는 단어들) 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나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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