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 굉장히 원초적인 질문이며 철학적인 내용들이 많을 것 같은 책이다.
지난주말 서점에 들렸을 때 아내가 고른 책 중 하나이다.
아이들이 고양이 카페에 가고 싶다고 해서 카페에서 아이들은 고양이들과 놀고 나와 아내는 책을 읽었다. 나는 이 책 '행복이란 무엇인가', 아내는 '초등4학년 아이의 사춘기에 대비하라'....
아내는 육아와 관련된 책을 아주 많이 읽고 나는 '나' 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는다.
서로 조금씩 섞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책에는 심오한 내용이 많지 않으며 저자는 곰돌이 푸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예를들어가며 설명한다.
생각해보니 푸우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항상 웃으며 행복감을 찾고 문제삼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최근 무엇에 행복감을 느꼈나?
아이와 함께 부루마블 게임을 하며 장난치고 춤을추고 노래부를때 (뉴욕 땅을 사면 뉴~~욕~~~ 노래를 함께 부른다),
아내와 함께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때,
어려운 일이 잘 풀려서 해결되었을때,
예상보다 빠르게 특허 등록이 완료되어 특허포상금을 올해 받을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을때,
퇴근길 너무 힘든데 내 앞자리 사람이 일어났을때 (앉을 자리가 생겼을 때),
농구 동아리에서 3점슛이 들어가서 역전승 했을때, ...
생각해보니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일 중 아주 큰 사건은 없었다.
오늘 아침 거실에서 책을 읽다가 아이가 책 표지를 보고 제목을 따라 읽어 보길래 물어 봤다.
"OO 아 너에게 행복은 뭐니?"
"난 아빠랑 편의점 가서 먹고 싶은거 다 살때" ㅎㅎㅎ... 역시 행복 뭐 별거 없다.
막상 편의점 가서 마음껏 고르라고 하면 3개 이상 고르는 일이 없는데
그럴 때 마다 한없이 밝은 미소 보여주며 행복해 한다.
오늘도 화랑공원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킥보드를 타고 여러가지 놀이를 하며 마음껏 행복했다.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 없고 찾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살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며 쉬고
마음가는데로 하되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살피면 '아 이게 행복이지' 라는 순간이 많아진다.
얼마 남지 않은 2023년에 '행복한 순간' 을 많이 채워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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